-(사회자) 안녕하십니까?
서울특별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개최하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자 대담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 박지연입니다.
올 하반기 재보궐선거가 10월 16일 수요일에 치러집니다.
이 선거에서 서울 시민들은 서울시의 교육 정책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교육감을 선택해야 하는데요.
백년지대계의 수장으로 누가 적합할지 지금부터 진행될 대담을 통해서 가늠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대담에 참여할 후보자 선정 기준은 공직선거법 제82조 2 제4항에 따라 최근 4년 이내 해당 선거구에서 실시된 대통령 선거 서울특별시장 선거, 서울특별시 교육감 선거에 입후보해 유효 특표 총수에 100분의 10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
언론 기관이 실시하여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자인데요.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경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수칙 제22조에 해당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없어서 최근 4년 이내 선거 득표율 10% 이상을 기준으로 후보자가 선정됐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먼저 후보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조전혁 후보입니다.

-(조전혁) 안녕하세요?
서울시교육감 후보 중도 보수 대표 후보, 조전혁입니다.

-(사회자) 대담에 앞서서 진행 방식을 간략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조 발언을 시작으로 후보가 준비한 공약을 들어보고 이어서 각종 교육 현안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 답변 뒤 마무리 발언으로 대담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대담 중에는 정해진 발언 시간이 끝나면 마이크가 음소거 됩니다.
이를 유념하셔서 시간을 쓰시기 바랍니다.
또 상대 후보에 대한 인신 공격이나 비방은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럼 후보의 출마의 변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시간은 2분 드립니다.

-(조전혁) 저는 평생 경제학을 공부한 경제학자이자 경제학 교수 출신입니다.
사람들이 제게 묻습니다.
왜 경제학자인 당신이 그렇게 교육에 열중하느냐.
교육에 그렇게 열심히냐.
그런 질문을 제가 종종 받고는 합니다.
저는 교육보다 중요한 경제 변수가 없다고 믿습니다.
성공한 나라들을 보면 성공한 교육 제도가 뒷받침을 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성장, 고성장은 반드시 좋은 교육 제도에 의해서 뒷받침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교육은 가장 중요한 경제 변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아가서 교육은 굉장히 중요한 사회 변수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가재, 붕어, 개구리처럼 살고 있으면 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나라 아이들이 모두 다 좋은 공교육의 혜택으로 용이 되어서 세계 하늘을 훨훨 날아다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공교육으로 사회 계층의 이동이 자유로운 나라, 그런 나라들이 사회 안정이 높습니다.
따라서 저는 교육은 가장 중요한 사회 변수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육보다 중요한 역사 변수가 없습니다.
개인의 성공, 그리고 가족의 성공, 그리고 기업의 성공, 나라의 성공, 어떤 기관이나 조직의 성공도 모두 다 좋은 교육이나 훈련에 의해서 뒷받침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교육보다 중요한 경제 변수가 없다.
교육보다 중요한 사회 변수가 없다.
그리고 교육보다 중요한 역사 변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나라 교육, 다시 한번 교육으로 흥하는 나라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용이 되어 세계의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사회자) 시간이 다 되어서 음소거 되었습니다.
이어서 바로 후보가 준비한 대표 공약과 정책을 들어보겠습니다.
공약 발표 시간은 4분 드립니다.

-(조전혁) 흔히 교육이라고 하면 지덕체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저는 이 순서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체인지가 맞는 순서 아닌가 생각합니다.
즉, 체, 튼튼한 몸과 마음에 인, 바른 인성을 갖추고 그리고 지, 지혜와 지식을 쌓은 전인적 인격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서울 교육의 이러한 목표를 갖고 아이들을 성장시키겠습니다.
구체적인 주요 정책과 정책 수단으로써 저는 우선 공교육의 품질 관리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공교육도 서비스 산업입니다.
교육감은 CEO입니다.
CEO가 자신이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을 관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런데도 조희연 교육감 10년 동안 서울 교육은 전혀 품질 관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학력이 떨어지고 교권이 추락하고 인성이 황폐화됐습니다.
저는 교육청 산하에 학교평가청을 신설해 학교의 교육력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평가해 교육 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교육감 직속 학부모회를 신설하겠습니다.
저는 과거 학부모 권리 선언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학부모는 아이를 낳고 길러 학교에 보내고 세금을 납부해 학교 재정을 부담함으로써 공교육 서비스를 공급케 하는 시원적 공급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공교육 서비스는 학부모를 만족시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학부모가 교육 서비스의 질을 판단할 수 있도록 많은 지표를 개발하고 교육 정보를 공개하겠습니다.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한 학생 인권 조례를 학생 권리 의무 조례로 개정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권리와 자유에는 반드시 의무가 책무가 따른다는 원칙을 실천하고 체화함으로써 자유민주사회의 민주시민 그리고 공화시민, 문화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점점 심각해지는 마약, 도박, 디지털 중독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겠습니다.
디지털 중독과 관련해서는 우선 학생들이 학교에서만이라도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는 디지털 낄끼빠빠 정책을 적용하겠습니다.
낄끼빠빠는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라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프랑스처럼 등교 시에 휴대전화를 걷고 하교 시에 휴대전화를 반환토록 하겠습니다.
교사가 안전하고 행복해야 학생이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교사가 권위를 가지고 학생을 지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교사가 민원인과 직접 맞대응 하지 않도록 서울시의 다산콜센터와 유사한 교육청 콜센터를 운영하겠습니다.
나아가 교권 보호 제도를 통해 교사가 각종 소송으로 고충을 겪지 않도록 교사들을 보호하겠습니다.

우리 헌법은 모든 국민은 교육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천명하고 있습니다.
이 권리는 학교 밖 청소년이나 대한학교 재학생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들 청소년들이 헌법이 정한 교육권을 누릴 수 있도록 1인당 공교육비에 해당하는 교육비로 도서 및 교육 자재 구입.
대한학교 등록금, 교습비 등으로 쓸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자) 잘 들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본격 검증의 시간입니다.
교육 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인식과 해법을 들어보는 시간인데요.
총 6가지의 현안 질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 질문 드리겠습니다.
한때 교사는 우리 아이들이 가장 되고 싶은 직업 1위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뉴스에는 심각한 교권 침해 사례가 자주 보도되고 있고, 사직하는 교사들의 이야기가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교원 단체들도 업무 경감과 제도 개선, 교권 회복 등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후보자께서는 교권 침해의 원인이 무엇이며 또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계신지 말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답변 시간은 2분 드리겠습니다.

-(조전혁) 사실 매우 복합적인 문제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우선 저는 무너진 교권을 시급히 복원하고 교권의 수호자가 되겠다는 점부터 강조하겠습니다.
교권 추락과 관련해서는 학생인권조례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행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 행사와 그 구제만을 일방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일부 영악한 학생들은 학생인권조례를 악용해서 교사를 가스라이팅까지 하고 있습니다.
특정 선생님이 자신을 학대한다고 무고하면 해당 선생님은 시말서를 쓰고 교육청에 불려다녀야 합니다.
그런 학생이 수업을 방해하고 장난을 치거나 그렇게 하면 해당 선생님은 외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업이 붕괴하고 교실이 붕괴합니다.
학생인권조례를 처음 도입할 때 김상권 전 경기교육감은 미국 뉴욕시의 학생권리조례를 전범으로 삼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완전히 거짓말이었습니다.
미국의 조례는 권리보다 의무와 책무를 더 상세하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자유에는 의무가, 권리에는 책무가 따른다는 원칙을 습득하고 훈련하도록 하는 교육적 배려가 있습니다.
이런 원칙을 배우는 학생들은 자연히 타인을 존중합니다.
선생님을 더욱 존중할 것입니다.
저는 교권을 보호하기 위한 교권 보호관 제도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함과 아울러 학생인권조례를 학생권리의무조례로 개정해 학생들이 자유민주사회의 공화시민, 문화시민으로 성장토록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교사를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사회자) 네, 잘 들었습니다.
다음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난 8월 딥페이크 성범죄 이슈가 사회적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SNS를 통해 피해 학교 명단이 퍼져나갔고 또 많은 학생들이 스스로 SNS를 폐쇄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 학교 현장에 큰 혼란이 있었는데요.
우리 교실을 파고든 성폭력, 또 성범죄의 원인은 무엇이고 또 어떤 대응 방안을 가지고 계신지 후보자께서는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시간은 역시 2분 드리겠습니다.

-(조전혁) 말씀하신 대로 딥페이크 범죄 등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학교 폭력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딥페이크 범죄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정말 슬퍼집니다.
피해 학생들을 위한 구제 조치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피해 학생들이 법적 구제 절차를 모른다거나 수치심 때문에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육청이 이런 학생들을 대신해서 신속히 법적 구제를 제공하는 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그리고 보다 근원적으로는 인성 교육이 시급합니다.
올해 1월에서 7월까지 딥페이크 범죄 피해자의 73.6%, 지난해 기준으로는 75.8%가 10대 학생들이었습니다.
딥페이크 범죄자의 대부분이 이런 학생들이라는 점이 충격적입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인성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을 도덕심과 윤리관을 갖춘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시켜야만 근원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제가 체인지 교육을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튼튼한 몸과 마음 위에 따뜻한 인성을 기르고 그 위에 지혜로운 지식을 쌓는 전인 교육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저는 아이들의 인성 교육에 더 많은 자원을 배분하겠습니다.
특히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겠습니다.
무너진 인성이 하루 아침에 회복되지 않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학교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가정과 공동체의 지원과 관심이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교육감이 되면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하도록 공론화하겠습니다.

-(사회자) 서울시교육감 후보와 교육 현안 질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 번째 현안은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내용입니다.
잘 들어주시고 역시 2분간 답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내년 3월부터 초등학교 3학년에서 4학년과 중, 고등학교 1학년 교과 과정에 AI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됩니다.
우리 아이들의 교실에 대대적인 변화가 시작되는 건데요.
AI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우리 교실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시는지 그리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 후보자의 견해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시간 2분입니다.

-(조전혁)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가 매우 큽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학부모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교육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AI 기술의 급속한 발달에 따라 사회가 AI 디지털화하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추세라고 생각됩니다.
알파고가 수천 년 동안 인류가 쌓은 바둑의 정석과 포석에 대한 관점을 완전히 바꾸었듯이 AI가 세상을 급속도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AI를 떠나서는 상상할 수 없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신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항상 명암이 있어 왔습니다.
AI 디지털 교과서도 마찬가지입니다.
AI 디지털화라는 대세는 거스를 수 없지만 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교육부가 AI 디지털 교과서 사업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저는 내년 첫 도입을 시범 사업으로 간주하겠습니다.
시범 사업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취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시범 사업 기간을 꼭 1년으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년, 3년으로 연장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AI 교과서 같은 수단도 중요하지만 우리 아이들로 하여금 AI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봅니다.
AI를 활용해서 기존의 지식이나 예술을 뛰어넘는 새로운 것들을 창출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의미의 AI 교육을 광의의 AI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훨씬 심각하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자원을 투입하겠습니다.

-(사회자) 답변 감사드립니다.
바로 다음 질의 이어가겠습니다.
곧 시행이 예정되어 있는 고교학점제에 대한 질의입니다.
내년에 전국의 학교에서 고교학점제가 시행됩니다.
다만 모든 학교가 충분한 교사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학교 간 격차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 시행에 우리  학교 현장은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지.
또 남은 기간 무엇에 집중할 예정이신지 말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답변 시간은 2분입니다.

-(조전혁)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정부에서 설계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나온 정책입니다.
나는 과거에 고교학점제는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내년도인 2025년 시행을 앞두고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학부모는 입시 불이익을 우려하고 교사는 업무 부담 가중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학교는 다양한 과목 개설이 어려움에 따라 학생들이 불이익을 입을 수 있고 교사들은 전공 분야가 아닌 수업을 개설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교육청이 고교학점제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저는 교육감에 당선되면 즉시 고교학점제 지원단을 신설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러한 지원 체제에는 첫째, 진로 코디네이터 인력 추가 지원을 통해서 교사 업무의 가중을 방지하겠습니다.
둘째, 교육청에 교강사 인력 풀을 운영하고 순외 강사를 파견함으로써 교사가 전공 과목 외의 교과를 개설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기 추진 중인 서울 통합 온라인 학교를 차질 없이 구축해 학교에서 개설할 수 없는 과목은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부족한 교실 공간을 신속히 확충할 수 있는 체계를 준비하겠습니다.
이외에도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신속대응TF를 구성해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사회자) 답변 감사드립니다.
계속해서 다음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는 역사 교과서 문제입니다.
역사 교과서 논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우편향, 때로는 좌편향 논란이 제기됐고 이번에는 최근 검정을 통과해 내년부터 고등학교에서 쓰일 일부 한국사 교과서가 편향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반복되는 역사 교과서 편향 논란의 원인은 무엇이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후보자의 의견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시간 2분입니다.

-(조전혁) 역사 교과서 논란의 핵심은 정치 이념의 문제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현대 교과서의 서술 관점에 우선 문제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역사 교과서가 지나치게 정치사 중심으로만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교과서의 서술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믿습니다.
현재의 교과서에 따르면 현대사는 독재자와 그에 대항하는 민주 투사들의 투쟁으로 일관되어 있습니다.
당시 지도자들의 치적조차 독재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폄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어떤 교과서는 북한에서 주민의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해 시행되었던 천리마운동은 긍정적으로 서술하면서도 세계가 인정하고 배우려고 하는 새마을 운동은 유신 체제를 정당화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서술은 온당하고 공정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정치적인 공방은 차치하고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이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
지구상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이 이런 선진국 서사를 쓰는 과정에 수많은 영웅들이 있습니다.
건국과 독립의 영웅들.
호국의 영웅들.
나라를 부강하게 만든 경제와 산업의 영웅들이 있습니다.
체육, 과학, 문화의 영웅들도 무수히 많습니다.
최근에는 K-POP, K-푸드의 영웅들까지 탄생하고 있습니다.
저는 역사책이 우리 아이들이 따르고 배울 이러한 롤모델, 영웅들을 중심으로 기술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사회자) 답변 감사드립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 대응 방안에 대한 묻겠습니다.
지난해 서울의 합계 출산율이 0.55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의 전체 초, 중, 고등학교의 약 12.9%가 전교생이 최대 30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로 분류됐는데요.
소규모 학교의 증가는 교육에 대한 접근성이나 교육 재정의 분배 등 교육의 전반적인 질적 하락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서울 교육이 학령 인구 감소에 잘 대비하고 있다고 보시는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안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시간은 2분입니다.

-(조전혁) 정말 걱정입니다.
이러다가 지구상에 대한민국이 사라지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학령 인구 감소의 문제는 단순히 교육만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출생 문제는 우리 사회 전반적인 문제점들이 축적되어 표현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비단 큰 양육 부담과 높은 사교육비 부담뿐만 아니라 높은 주거 비용, 노동 시장의 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부담이 젊은이들의 결혼과 출산을 꺼리게 하는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내년부터 유아 교육과 아울러 보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는 학교 교육을 정상화해 사교육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말 획기적인 노력을 하겠다는 말씀과 유보 통합을 차질 없이 추진해서 질 높은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돌봄과 관련해서는 주효한 교통 거점들의 등하원을 대행해주는 등하원 돌봄 스테이션을 설치해서 부모가 출근하면서 자녀를 맡기면 안전하게 자녀들을 돌봄 기관에 등원하도록 돕겠습니다.
이와 함께 학교, 도서관, 돌봄 시설 등 주요 어린이 거점 시설을 순회하는 아이 돌봄 순환 버스를 제공해 우리 아이들이 부모와 동행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사회자) 답변 잘 들었습니다.
벌써 대담의 마지막 순서입니다.
후보께서 서울 시민 여러분에게 꼭 전하고자 하는 말씀 마무리 발언으로 2분의 시간 드리겠습니다.

-(조전혁)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학부모 여러분.
아시다시피  이 보궐선거는 조희연 전 교육감의 전교조 교사 부당 채용이라는 범죄 행위에 따라 시행되는 선거입니다.
이 선거에 560억 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합니다.
수십만 명 아이들의 머리를 채우고 배를 채울 수 있는 소중한 세금을 한 사람의 범죄 행위로 낭비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소위 진보 좌파 진영의 후보는 거의 불법을 옹호하고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합니다.
자기 측 편이면 불법으로라도 채용하는 직권남용을 계승하겠다는 겁니까?
조희연 교육감 10년 동안 학력이 저하되고 교권이 추락했습니다.
학력 저하와 교권 추락을 수수방관하겠다는 것입니까?
이 후보는 한 방송에서 유, 초, 중, 등 교육과 관련해 교육과 전문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일제강점 하의 농촌에서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연구를 했고 교과서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일본의 조선총독부가 우리 청소년들을 어떤 인간으로 키우려고 했는지 연구도 했다고 답했습니다.
딱하기 그지없습니다.
묻습니다.
지금 이 선거가 일제 시대 교육감을 뽑는 선거입니까?
친일 친일 하도 외치다 보니 일제 시대로 환승했습니까?
교육은 기본적으로 미래를 제공하는 작업입니다.
저는 지난 20여 년간 교육시민 활동과 대통령 인수위 위원,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회의원 그리고 미래교육연구원장으로 교육 문제를 고민해왔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오세훈 시장이 임명한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서울시의 교육 복지 정책을 설계하고 시행한 바가 있습니다.
서울 시민 여러분, 학부모 여러분,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저 조전혁이 10년 만에 서울 교육을 정상화하겠습니다.

-(사회자) 조전혁 후보의 마무리 발언을 끝으로 오늘 후보자 대담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10월 16일 수요일에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꼭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곧이어 서울시특별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이어집니다.
서울시교육감으로 누가 적합할지 계속 함께 검증해 보시죠.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