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형/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구광역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조금 전에 보내드린 대구시장 후보자 토론회, 잘 보셨습니까? 지금부터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 가운데 한 후보와의 대담회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이 대담회 역시 대구광역시 선거방송 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대구광역시장 선거 후보자 대담회라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앞선 토론회와 이번 대담회를 모두 참고해서 누가 대구시장으로 적임자인지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대담회 역시 유튜브 대구MBC 뉴스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 중계됩니다. 오늘 대담에 나온 후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기호 4번 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입니다. 간략하게 대담 진행 방법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늘 대담은 후보자의 시작발언에 이어 공약 발표 그리고 사회자 질문에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모든 질문과 답변 제한시간 10초 전에는 예고음이 울립니다. 그리고 제한시간이 지났을 때는 종료음이 울립니다. 제한시간이 지났는데도 계속 발언을 하면 마이크를 끄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을 잘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신원호 후보의 시작발언부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한시간은 1분입니다.

▶ 신원호/기본소득당 대구광역시장 후보: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기본소득당 대구시장 후보 신원호입니다. 지난 30년간 7번의 대구시장 선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30년간 대구 시민들께서 만나지 못했던 30대 대구시장 후보입니다. 저는 이곳 대구에서 14년간 사회운동과 정치활동을 해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와 4차 산업혁명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청년 정치인이 주목받는 2022년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당 대표도 30대, 제1야당 대표도 20대입니다. 하지만 이곳 대구만큼은 시간이 거꾸로 흐르고 있습니다. 지난 30년간 대구는 혁신하지 못했습니다. 대구는 변화에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팍팍했던 대구 시민들의 삶에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할 청년 정치에 주목해 주십시오. 기호 4번 신원호입니다.

▷ 박재형/앵커: 다음은 공약을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1분 30초 동안 자신이 내건 주요 공약을 발표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신원호/기본소득당 대구광역시장 후보: 저는 대구시장 후보로 대구 시민들께 나서면서 세 가지 약속을 드리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240만 대구 시민들에게 120만 원 기본소득을 약속드립니다. 이곳 대구는 선별복지가 강세인 지역입니다. 보편복지인 무상급식과 생활임금이 가장 늦게 도입된 곳이 대구입니다. 선별복지는 복지 사각지대를 만듭니다. 선별복지의 빈곳을 채워줄 보편복지 기본소득이 240만 대구 시민들에게 흔들림 없이 편안한 삶을 지킬 것입니다. 두 번째는 부동산 불평등을 해결하는 대구시장이 되겠다 약속드리겠습니다. 대구의 평균임금 노동자가 11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대구에서 집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월급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집값이 올라가는 속도가 가파릅니다. 이래서는 월세와 전세로 사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은 그림의 떡입니다. 저는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공공임대주택 확대로 시민의 주거권을 지키는 대구시장이 되겠습니다. 끝으로 진짜 컬러풀 대구를 만들겠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인정하고 지원하는 생활동반자 지원조례를 만들겠습니다. 장애인과 노인, 탈학교 청소년들이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탈시설과 자립 지원을 하겠습니다.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고 대구 시민들의 돌봄을 대구시가 책임지겠습니다. 성평등한 대구를 만들겠습니다. 누구나 나답게 사는 대구를 만들겠습니다.

▷ 박재형/앵커: 사회자 질문 순서입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지난 4월 부산, 울산, 경남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울경 특별연합을 공식 출범했습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민선 7기 때부터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해결을 위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추진했지만 아직 뚜렷한 실적이 없습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의지와 세부계획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시간 1분입니다.

▶ 신원호/기본소득당 대구광역시장 후보: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아직 시기상조입니다. 통합의 필요성과 우려들이 대구 시민들과 충분히 공감되지 않았습니다. 수년간 행정통합의 이야기가 상층부에서만 진행되었고 설득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습니다. 500만의 행정구역을 만드는 결정을 하기에는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행정통합의 논의는 지방 소멸에 대응하고 대구경북의 대정부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안입니다. 통합으로 인해 소외 지역의 행정서비스가 대폭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대구로 집중되지 않을지, 이미 대구와 경북에 많은 행정들이 통합되어 있는데 행정통합으로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통합이 필요하다면 중장기 과제로 설정하여 시도민들의 목소리를 우선으로 듣고 그 필요성을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설득될 때 행정통합 추진의 첫 단추를 꿸 수 있을 것입니다.

▷ 박재형/앵커: 두 번째 질문 드리겠습니다. 대구는 코로나19 유행 초기 병상 부족으로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대구의료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됐지만 초유의 감염병 대응 앞에서는 역부족이었고 기존 업무인 취약계층 진료에도 공백이 생겼습니다. 제2대구의료원의 필요성에 대한 후보님의 견해는 무엇이며, 건립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답변 시간 1분입니다.

▶ 신원호/기본소득당 대구광역시장 후보: 저는 제2의료원을 조속히 건립하여 대구 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겠습니다. 지난 코로나 1차 대유행 당시 입원 대기하다 사망하는 의료 공백이 발생했습니다. 대구경북은 병상이 4만 개지만 공공병상은 10%입니다. 그리고 이 10%가 대구경북의 코로나 환자 80%를 치료했습니다. 또한 공공병원인 대구의료원이 수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자체의 보건의료 정책을 실현하는 창구의 역할을 해 왔다는 것을 2년 동안 확인했습니다. 현재 대구의료원은 서남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2의료원은 고른 의료 접근성을 고려하여 동부권에 건립할 것입니다. 또한 대구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충분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겠습니다. 의료 공공성을 강화하고 의료인의 노동 강도를 조정하여 안정적인 의료서비스가 제공된다면 모든 대구 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 박재형/앵커: 세 번째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난 3월 기준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6,572가구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그동안 수도권 집값을 잡기 위한 규제책이 지역의 부동산 경기를 침체시켰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 부동산시장 침체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하시겠습니까? 답변 시간 1분입니다.

▶ 신원호/기본소득당 대구광역시장 후보: 저는 대구형 공공주거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30년간 보수 정치가 대구의 미분양과 부동산 침체에 책임이 있습니다. 모두 개발을 약속하고 선심성 토건 공약을 남발했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 부동산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파르게 상승한 집값은 집 없는 서민들의 주거권을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내년까지 대구에 공급될 부동산 물량은 역대급입니다. 7억, 8억, 10억 하는 부동산들은 전세와 월세로 사는 대구 시민들의 선택지가 될 수 없습니다. 늘어나는 미분양에도 계속되는 부동산 침체는 무분별한 대구시의 난개발과 토건사업으로 예견된 결과입니다. 저는 집값을 낮춰 대구 시민들의 주거권을 지키겠습니다. 토지임대부 주택과 공공임대주택 확대로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대구를 만들겠습니다.

▷ 박재형/앵커: 네 번째 질문 드리겠습니다. 이번에도 경제 분야입니다. 과거 수십 년 동안 대구 경제는 섬유와 기계, 자동차 부품이 이끌어 왔습니다. 대구의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산업구조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인데요. 앞으로 전기자동차, 로봇 등 세계 경제 흐름과 미래 변화에 맞게 산업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의 산업구조 개선을 위해서 어떤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시간 1분입니다.

▶ 신원호/기본소득당 대구광역시장 후보: 대구의 핵심산업인 자동차 부품산업은 탄소중립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며 일자리 충격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환은 불가피하지만 정의롭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자동차 부품산업은 하청업체의 구조에서 산업전환을 스스로 해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대구시가 정의로운 산업전환기금을 마련하여 이를 통해 전기자동차 부품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지원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변화 역시 필요합니다. 저는 동구 주민들에게 소음 피해를 끼치는 군공항을 이전하여 해당 부지에 디지털 산업단지를 조성하겠습니다. 인공지능, 메타버스,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과 같은 ICT 스타트업 기업을 유치하겠습니다. 공공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기업이 자리를 잡고 수익을 내면 수익의 일부를 대구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낡은 산업의 도시 대구를 혁신과 도전이 붐비는 디지털 산업도시로 탈바꿈하겠습니다.

▷ 박재형/앵커: 계속해서 공통 질문 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지역 내 위기 가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저소득 위기 가구와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보호와 자립을 돕기 위해서 어떤 지원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시간 1분입니다.

▶ 신원호/기본소득당 대구광역시장 후보: 가난한 이들만을 위한 정책은 가난한 정책이다. 어느 복지이론가의 말입니다. 가난한 이들을 선별하는 정책은 커다란 복지 사각지대를 만듭니다. 시민들은 끊임없이 가난을 증명해야 하고 복지 정책의 대상자는 낙인과 모멸감만 남습니다. 저는 자산의 정도와 노동 유무와 상관없는, 조건 없는 대구형 기본소득을 약속드립니다. 240만 대구 시민들에게 기본소득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겠습니다. 모두에게 보장되는 기본소득은 사회적 약자를 취약계층에게 머무르게만 하지 않는 낡은 제도를 바꿀 것입니다. 선별의 낙인과 모멸감이 사라지고 복지 대상자를 무임승차로 바라보는 시선 역시 사라질 것입니다. 소득과 더불어 사회적 약자의 주거권을 보장하겠습니다. 주택에 사회서비스를 결합한 지원주택을 시행하겠습니다. 지원주택과 기본소득으로 사회적 약자도 누구나 나답게 살아가는 대구를 만들겠습니다.

▷ 박재형/앵커: 다음 질문입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해마다 많은 청년들이 대구를 떠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2만 4천여 명의 청년이 대구를 떠났는데 특히 20대 청년들이 9천여 명이나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청년 인구 유출을 최소화하고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시 차원에서 어떤 지원책을 중점적으로 시행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시간 1분 드리겠습니다.

▶ 신원호/기본소득당 대구광역시장 후보: 청년 유출의 문제는 대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국적인 현상입니다.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향하는 것은 소득 불평등, 자산 불평등, 부동산 불평등 때문입니다. 사회 양극화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현재 소수에게 집중되어 있는 부를 효과적으로 분배할 수 있는 기본소득을 제시합니다. 기본소득은 모든 청년에게 기회와 시간을 보장합니다. 청년들이 대구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노동과 관계없는 기본소득을 지급하겠습니다. 또한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주택 정책을 실시하겠습니다. 공공임대주택과 행복주택을 확대하고 재건축 시 공공임대주택 의무비율을 상향하겠습니다. 또한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에 대한 지원 조례를 제정하겠습니다. 청년이 대구에서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청년 정책뿐만 아니라 중년, 노년 정책에도 보편복지 정책을 시행하겠습니다.

▷ 박재형/앵커: 이제 대담을 마칠 시간입니다. 후보자께서는 미처 못 한 얘기나 마지막으로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싶은 얘기 있으시면 말씀하시면 되겠습니다. 시간은 1분 드리겠습니다.

▶ 신원호/기본소득당 대구광역시장 후보: 지난 30년간 대구 시민들께서 보수정치 믿어주셨습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대구의 집권당은 보수정당, 국민의힘이었습니다. 2022년 오늘 대구 시민들의 삶은 어떠합니까? 대구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있고 해마다 떠난 청년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팍팍한 대구 시민들의 삶은 누가 만든 것입니까. 30년이면 충분히 믿어주셨습니다. 그리고 30년째 뒤통수 치고 있는 보수정치에 이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선거 때마다 똑같은 공약으로 대구 경제를 살리고 대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간 대구를 찾아온 대기업은 단 하나도 없었고 대구 시민들의 삶은 회색빛입니다. 고인물 정치, 낡은 정치, 보수 정치를 넘어 새로운 대안의 기본소득 정치를 실현할 진짜 컬러풀 대구를 만들 후보, 30년 만에 처음 만난 30대 후보, 청년 후보의 그 가능성에 주목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박재형/앵커: 이상으로 대구광역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실시한 대구광역시장 후보자 대담회를 마치겠습니다. 오늘 토론회와 대담회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다시 보실 수 있고 유튜브 외 대구MBC 채널을 통해서도 다시보기가 가능합니다. 대구문화방송은 지난주 남구청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시작으로 오늘 대구광역시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까지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법정 토론회를 모두 7차례 개최했습니다. 앞서 보내드린 후보자 토론회와 대담의 연설회가 유권자 여러분의 후보 검증과 판단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이상으로 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후보자 토론회 및 대담회 연설회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늦은 새벽까지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